아침에 집을 나설 때만 해도 “오늘 그냥 한 바퀴 보고 오자”는 마음이었어요. 그런데 코엑스에 도착하자마자 그 생각은 바로 접었습니다.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, 이미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라고요. 깔끔하게 차려입은 예비부부들, 서류 봉투를 든 커플, 살짝 들뜬 얼굴들까지. 오늘 하루가 그냥 지나가진 않겠다는 예감이 딱 들었습니다.


생각보다 빠른 입장, 그리고 첫 체감은 ‘와… 많다’

입구에서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지만 진행은 의외로 매끄러웠어요. 입장 팔찌를 받고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, 가장 먼저 느껴진 건 규모보다도 사람의 밀도였습니다. “이 정도면 주말 백화점보다 더 붐비는 거 아니야?”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어요.
솔직히 처음엔 살짝 당황했지만, 동시에 왜 다들 코엑스를 찾는지도 감이 왔습니다. 한 공간 안에 웨딩홀, 스드메, 혼수, 허니문까지 전부 모여 있으니까요. 이 날 느낀 코엑스 웨딩박람회 후기 한 줄로 정리하면, ‘한 번에 끝내려는 사람들이 모이면 이런 풍경이 된다’였습니다.


상담 부스에서 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이유

“잠깐만 듣고 가자”라고 들어간 상담 부스에서 어느새 30분이 훌쩍 지나 있더라고요. 상담사분들이 확실히 준비가 잘 되어 있었고, 질문 하나 던지면 바로 자료를 꺼내 설명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.
특히 예산 이야기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더 진지해지는데, 그 와중에도 부담스럽지 않게 현실적인 선택지를 던져주는 점이 좋았습니다. 그래서인지 주변 테이블마다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이 반복됐고, 자연스럽게 대기 줄이 생기더라고요. 이런 흐름 속에서 다시 한 번 느낀 코엑스 웨딩박람회 후기는, ‘사람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’였습니다.


발걸음을 붙잡는 건 결국 ‘현장 분위기’

사실 조건이나 혜택만 보면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알아볼 수 있잖아요. 그런데 현장은 확실히 달랐습니다. 실제 앨범을 넘겨보고, 드레스 원단을 만져보고, 설명을 들으면서 상상하게 되는 그 과정이 생각보다 컸어요.
사람이 많다 보니 정신없을 것 같았는데, 오히려 그 활기 덕분에 결혼 준비가 현실로 다가오는 느낌이랄까요. 여기저기서 들리는 웃음소리, 진지한 대화, 빠르게 메모하는 모습들이 묘하게 어울렸습니다.


하루 일정으로 충분했을까?

결론부터 말하면, 하루로도 충분하지만 체력은 각오해야 합니다. 동선이 넓고 볼 게 많아서 쉬엄쉬엄 보지 않으면 금방 지치거든요. 그래도 “오늘은 무조건 이것만 보고 가자”는 기준만 잡아두면 생각보다 효율적으로 돌아볼 수 있어요.
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연스럽게 오늘 이야기를 정리하게 됐는데, 마지막으로 떠오른 코엑스 웨딩박람회 후기는 이거였어요. ‘결혼 준비가 막막할수록, 이런 현장이 오히려 답이 될 수 있다.’


전체적으로 보면 화려함보다 실속이 느껴졌던 하루였습니다. 사람은 많았지만 흐름은 정돈돼 있었고, 정보는 넘쳤지만 선택은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분위기였어요. 그래서 “다시 간다면?”이라는 질문에도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. 하루 일정으로 다녀오기엔 꽤 알찼던, 기억에 남는 코엑스의 하루였어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