결혼 준비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이상하게도 카페 메뉴판 앞에만 서도 한참을 고민하게 됐습니다. 아메리카노 하나 고르는 데 이렇게 머리를 쓰는데, 결혼식 준비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죠.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마음은 가벼워지기보다 묘하게 무거워졌고, 그게 바로 ‘결정 피로’라는 걸 나중에서야 실감하게 됐습니다.  →